한국동서발전, 亞기업 최초 지속가능채권 발행 성공…해외 투자자 잇단 러브콜

입력 2019-01-24 16:32  

Cover Story
해외로 눈 돌리는 한국동서발전

세계 최고 발전소 운영 노하우 보유
자메이카·인도네시아·미국 등 글로벌 발전용량 합치면 1142㎿



[ 성수영 기자 ]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7월 아시아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채권시장이 출렁이는 와중에도 모집액의 네 배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렸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꺾일 것이란 불안이 퍼지는 가운데 해외 기관들이 신흥국 투자를 주저했던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였다.

해외 투자자의 ‘투자 열풍’은 회사가 일찌감치 세계 각국으로 진출해 인지도를 높인 덕분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동서발전은 글로벌 발전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소 운영 노하우로 정평이 나 있다. 자메이카 인도네시아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건설 및 운영 중인 발전 용량을 합하면 총 1142㎿에 달할 정도로 풍부한 건설 경험이 강점이다.


해외사업 잇따라 성공

동서발전이 해외 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막 회사에 들어온 신입사원들이 퇴직할 때까지 보람차게 일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6월 준공을 앞둔 자메이카 가스복합발전소(190㎿급)는 동서발전의 대표적인 해외 진출 성공사례다. 발전 운영과 송·배전 등 전 분야에 걸쳐 기술지원협약(TSA)을 맺어 5년간 1250만달러의 수익이 보장된 ‘알짜 사업’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회사가 2011년 자메이카전력공사를 인수해 성공적인 경영 성과를 거두면서 현지의 신뢰를 얻었다”며 “국내 최초로 외국 전력기업을 인수한 데 이어 후속 사업까지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기업인 아다로와 함께 200㎿급 순환유동층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올해 3월 준공되면 향후 25년간 총 27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어워드 부문 ‘코리아 챔피언’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재원 조달과 개발부터 운영에 이르는 사업 전 과정에 걸쳐 무역보험공사와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기업이 동반 진출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정부 정책 발맞춰 ‘동반성장’

동서발전은 해외 사업에서도 기후변화 대응과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 방향에 발을 맞추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글로벌 탄소저감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칠레 105㎿ 태양광 발전사업, 괌 180㎿ 가스복합 입찰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중 칠레 태양광 발전사업은 지난 1월10일 회사 투자심의를 마치고 정부와 이사회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사업 수익뿐 아니라 160만t의 온실가스 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의 ‘신남방정책’ 거점인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도 가스복합 및 신재생 사업영역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취업난 해소를 위해 청년 구직자의 해외 취업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인도네시아 칼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한국 청년 4명이 일하고 있다. 동서발전이 인도네시아 사업과 연계해 국내 미취업자에게 해외 일자리를 제공한 사례다. 국내 기업과의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동서발전은 칠레 태양광사업에 국내 기업이 생산한 패널을 사용하고 국내 금융기관을 활용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추진하는 등 동반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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